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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고개 넘어가면 천년고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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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06-28 20:34 조회1,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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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년고개"란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마을 앞에 높은 고개가 있었는데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고 하여 삼년고개 라 불렀다.

 

어느 하루 할아버지가 이 고개를 넘다가 그만 부주의로 넘어졌다. 너무도 낙망한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앓아눕게 되었고 밭에서 돌아온 아들과 며느리도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낙심하여 눈물을 흘리며 어쩔 바를 몰라 했다. 마실갔던 손자애가 돌아와 이 사연을 듣더니 "삼년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니 두 번이면 6년, 세 번이면 9년... 열 번이면 30년을 살 수 있잖아요?" 하고 말했다. 누워있던 할아버지는 벌떡 일어나서 산 고개에 가서 일부러 넘어졌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3년, 6년, 9년... 30년... " 외치면서 너털웃음을 웃었고 환한 얼굴로 집에 돌아와 식사도 하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물론 누가 꾸며낸 이야기이다. "삼년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는 말은 미신적인 말이며 손자의 말도 '엉터리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사색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같은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부정적 생각과 긍정적 생각이 일어나며 그 생각의 차이의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 "삼년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밖에 못 산다'는 설이 맞다고 치자. 그러면 이 말을 따지고 보면 아직은 할아버지가 3년은 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못 산다'는 말을 당장 죽는다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부정적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저승의 사자가 불러가기만 기다렸을 것 이였다. 이대로라면 거푸 열흘도 살지 못할 것이다. 3년이란 시간을 살수 있다는 것은 열흘의 백배도 더 되는 날수이다.

 

 손자는 이와 반대로 '3년은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여 3년을 살 수 있으면 6년도 살 수 있고 6년을 살 수 있으면 9년... 이렇게 무한히 증대되는 플러스 메시지를 할아버지에게 전달함으로써 죽을 뻔 했던 생명을 구원하는 기적을 창출해냈다.

 

잠언서에는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良药)과 같으니라"는 말이 있다 .손자의 논리는 '엉터리논리' 같지만 그 속에는 사람을 살리는 지혜ㅡ 긍정적 에너지가 들어있다.

 

  한국의 대중가요 작사자들의 모임인 노랫말(가사)연구회에서 발표한 글에서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가 요절했거나 슬픈 운명의 길을 걷고 있다 "는 매우 흥미 있는 발표를 했다. 극작가 김우진과 함께 투신 동반자살 했던 한국 최초의 여가수 윤심덕은 1926년에 자신의 죽음을 찬미하듯 <사의 찬미>를 부르고 죽었고, <애수의 소야곡>등 숱한 히트곡을 낸 남인수는 1962년 <눈감아 드리오다>라는 노래를 남기고 41세의 한창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며, 영원불멸의 가수로 불리 우는 이난영은 그녀의 노래 <목포의 눈물>처럼 슬픈 인생을 살다가 가슴앓이 병으로 49세에 숨져갔다. 이상의 노래제목만 보아도 그 노래 전체 분위기가 어떠하겠는가를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가수들은 그 노래를 자기 것으로 온전히 소화하여 히트시키기까지 수천 번도 더 부르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러는 중에 어느 덧 노래의 슬픈 분위기에 사로잡혀 버리게 되고 부정적 생각의 지배를 받아 자신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일가견이다.

 

 좋은 생각은 좋은 인생을 만들어가는 추진제이고 나쁜 생각은 불행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독소이다.

 

  ‘웃으면 복이 굴러옵니다’라는 말도 같은 의미의 말이다. 웃는 행동을 하는 중에 근심걱정이 물러가게 되니까 좋은 생각이 오게 되고 기쁨이 오게 되고 그 자리에 복도 함께 굴러오게 되는 것이다.

  우리말에는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이를테면 '자살'이란 불길한 말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로 된다. 이렇게 부정적 의미가 긍정적 의미로 바뀌게 된다. 다시 말하면 죽고 싶도록 슬프고 낙망될 때에라도 생각을 바꾸게 되면 살길이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 내힘들다'는 말을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로 된다. 이렇게 부정적 생각과 긍정적 생각의 차이는 생각을 바꾸는데 있다.

 

  십여 년 전에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 중에 있었을 때 보았던 "동아일보"신문의 큰 표제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생각을 바꾸면 일이 잘 됩니다' 거듭되는 실패의 원인이 능력이나 환경의 탓이 주되는 것이 아니고 잘못 된 생각 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불혹지년" 마흔이 넘어서였다.

 

  우리 민족의 민요가락 속에는 '한'(恨)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가 한 많은 역사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또 민요가락 속에는 많은 '흥'(兴)이 들어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넋 속에 들어있는 이 '흥'은 우리 겨레들의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키는 추동력 역할을 논 것이 아닌가. 이는 우리 민족은 소망이 있는 민족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은 다사다난한 세월을 넘어서 오늘까지 이르렀고 세계 여러 민족가운데서 발 돋음하며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높고도 머나먼 인생 고개를 슬픈 노래를 부르면서 넘어간다면 더 힘들고 맥 빠지겠지만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넘어간다면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높은 고개도 머리 숙이지 않겠는가.

 

     신들메를 조이고 에헹 헤이요

     인생고개 넘어가세 어헝 어허야

     얼시구 또 한 고개 넘어가세

     절시구 스리나 슬쩍 넘어가세.

 

  우리들이 가야 할 길엔 '삼년고개 '가 얼마나 많이 있을 런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그 고개를 걸림돌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디딤돌로 생각하는 여유로움 가질 때 웃으면서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쉬이 넘어갈 수 있으리라. 이 '삼년고개'를 넘어갈 수 있으면 30년 고개, 60년 고개, 100년 고개... 더 나아가 천년고개도 넘어갈 수 있다.

 

  보라! 이 '삼년고개'를 넘으니 벌써 저기 "천년고개"가 보인다. 거기에는 이 속세의 눈물골짜기를 건너고 어둠의 터널을 지나온 사람들이 머리에 금면류관를 쓰고 해달처럼 환한 얼굴로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며 행복을 누리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또 이 세상의 '시험'을 통과 못한 우리들을 향해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파이팅!!!" 하면서 힘찬 응원가를 부르고 있다.

/​최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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