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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던 그 때, 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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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민족연합회 작성일26-05-27 22:04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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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농사 자식농사라며 우리 민족은 자식공부라면 뭐든지 헌신하려는 자세이다. 해마다 대학시험 때면 찰떡처럼 대학에 떡 붙으라고 시험보는 시험장학교 대문어구에 큼직한 찰떡뭉치를 가져다 붙여놓고 거기다 “화이팅!”이란 표어까지 붙여놓아야 시험준비 다된걸로 여긴다. 이렇게 중대한 일에 어느해인가 조선문수험생들한테 억이 막힌 일이 생겼다…


연변1중에서 공부하던 나의 조카가 대학시험 치를 때의 일이다. 화룡 오빠네 내외가 다 교원이다 보니 연길에 올사이 없어 고모인 내가 그간 조카를 돌봐주었다. 대학시험 첫시험이 바로 수학시험이였다. 그런데 해석기하에서 출제된 타원부분의 문제번역에서 번역원이 교과서 수학용어를 자세히 보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번역해놓은 바람에 그만 문제가 오역이 되여 수학문제구성이 흐리마리하게 되고말았다.시험이 다 끝나자 시험지를 받아본후에야 선생님들을 통해 그 문제번역이 틀렸음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한군데 아니고 여러곳에 번역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애매한 숱한 조선문수험생들이 그 문제에서 골탕 먹었다. 원래는 대학시험번역에 좋기는 출판사 교과서편집일군들이 갔더라면 문제 없었을텐데 그해에 연변교육출판사는 신편교과서편집임무때문에 눈코뜰새 없다싶이 돌아치다 보니 시험번역에 인원을 내보낼수 없었다. 수학시험이 오역되였다는 이 사실이 삽시에 관계부문에 전해지자 상급부문으로부터 급히 지시하여 출판사 교과서편집들을 모셔다 물리, 화학, 생물 시험지들을 심열하게 하기로 하였다. 심열을 책임진 편집원들이 격리된 칸에서 심층 엄격한 심열을 거친 결과 수정고가 나왔다.


오역된 곳도 있었고 과학용어사용에서 완미화되지 못한 부분도 몇곳이 나왔다. 규정된 시험시간이 되여 시험지를 개봉해서부터 각 시험장에 수정고가 전달되였는데 컴퓨터나 위신이 보급되지 못한 실정에서 어떤 시험장에는 시험이 거의 끝날 쯤에야 수정고가 전달되였다 하였다.


그해 시험장에서 연변일중 한 학생은 타원문제 풀이에서 흐리마리한 수학문제였지만 문제의 조건을 바꿔놓고 사유해보니 문제가 풀리는 바람에 그런대로 풀었는데 상상밖으로 그 학생만이 그 문제를 풀어내고 그외 수험생들은 그 문제에서 빵점 맞고 나앉았다. 定点,顶点의 번역을 다 정점으로 번역해 놓아 조선족수험생들의 시험력사에서 가슴아픈 참회를 가져왔다.


그해 시험에서 우리 민족 수험생들은 그 어디에라도 하소연할수 없는 손해를 봤다. 그 책임을 추궁한들 손해본 점수는 보상해주라는 규정이 없으니 어찌하랴. 그 시험준비때문에 얼마 많은 교원들이 밤낮 따로 없이 정력을 몰부었던가? 그에 따라 수험생들은 피로를 무릅쓰고 쏟아지는 졸음도 몰아내며 공부에 얼마나 많은 공력을 들였던가? ...


그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점수가 나온 뒤로 지망을 쓰고 좀지나 중점대학부터 시작하여 대학통지서들이 전해졌다. 나의 조카는 뻬쮼의과대학에 붙었다. 대학통지서를 받고도 대학시험에서 손해봤다는 느낌때문이였는지 좋아하는 기분이 아니였다. 여기에서 나는 민족을 위한 편집사업에서의 책임감, 사명감이란 참뜻이 무엇인지를 더한층 알게 되였다.

/오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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