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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02-19 02:40 조회3,5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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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순남

각주처럼 살아보겠다더니

켜켜이 들춰지는 매일에

입술을 움찔거린다

얇은 주머니를 자꾸 뒤집어 보이는

핏발선 눈

 

한때 마음을 출렁이게 했던 앞바다를 품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중절모는

한미수교 백주년 기념탑에 기대

뾰족한 눈빛을 가다듬는다

각자의 짐 뒤에 이름을 숨기고

 

접히지도 호락호락 잡혀주지도 않던 희망은

놓친 두레박처럼 가라앉을 테지만

다시 사람에게로

번잡한 저녁6시30분의 거리로

내려가는 노을

 

-"인천역 3번 출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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