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가 보편화되면서 남성은 물론 여성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 외도 충동을 느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결혼생활을 경험한 바 있는 돌싱들은 외도의 충동을 느껴 본 적이 있을까? 있다면 어떤 경우일까?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중에 돌싱 남성은 물론 여성도 과반수가 ‘외도의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일상의 충동으로’, 여성은 ‘남편과 애정이 식었을 때’ 각각 외도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1일 ∼ 2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생활 중 외도 충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첫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외도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의 65.2%와 여성의 57.4%가 ‘많이 있다’(남 23.3%, 여 22.1%)와 ‘몇 번 있다’(남 41.9%, 여 35.3%) 등과 같이 ‘외도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해 남녀 모두 과반수를 차지했다.
반면 ‘거의 없다’(남 20.9%, 여 29.5%)거나 ‘전혀 없다’(남 13.9%, 여 13.1%)와 같이 ‘외도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34.8%, 여성은 42.6%였다.
성별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녀 모두 몇 번 있다는 대답이 가장 앞섰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많이 있다에 이어 거의 없다가 뒤따랐고, 여성은 거의 없다가 먼저이고 많이 있다가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남성, 여성 공히 전혀 없다이다.
결혼생활 중 男‘일상적으로’-女‘애정 식을 때’ 외도 충동 느껴!
두 번째 질문인 ‘결혼생활 중 어떤 경우 외도 충동을 느낍(느낄 것 같습)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차를 보였다. 남성은 ‘일상의 충동으로’로 답한 비중이 32.2%로서 가장 앞섰고, 그 뒤로 ‘배우자와의 부부생활이 무미건조할 때’(24.0%)와 ‘배우자와의 애정이 식을 때’(17.1%) 그리고 ‘출장, 여행 등의 경우 호기심 때문에’(13.2%) 등의 순이다.
여성은 3명 중 한명 꼴인 35.3%가 ‘배우자와의 애정이 식을 때’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2위 이하는 ‘일상의 충동으로’(22.9%), ‘배우자와의 부부생활이 무미건조할 때’(16.3%), ‘배우자와의 성만족도가 낮을 때’(11.6%)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성이 개방된 사회에서 기혼자도 외도의 충동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라며 “남성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우연한 기회에 외도 충동을 느끼고, 여성은 남편과의 관계가 냉랭할 때 외도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돌싱男, 본인의 외도 핑계‘본능 탓’-女는?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본인이 외도를 할 경우(한다면) 어떤 핑계로 자신의 외도를 정당화 할 것 같습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은 ‘본능’(36.1%), 여성은 ‘배우자의 냉담함’(34.1%)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다. 두 번째로는 남녀 똑같이 ‘배우자의 무관심’(남 28.3%, 여 26.0%)을 들었다. 기타 남성은 ‘배우자의 냉담’(24.7%) - ‘배우자의 성관계 미숙’(10.9%)의 순이고, 여성은 ‘배우자의 성관계 미숙’(22.1%) - ‘본능’(17.8%)의 순이다.
성별 응답 결과를 분석해 보면 남성의 63.9%와 여성의 82.2%가 외도의 원인을 자신의 잘못이 아닌 배우자의 탓으로 돌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도의 원인을 배우자의 문제로 돌린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18.3% 포인트 더 높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은 외도를 할 경우 성 호르몬인 토스테스토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라며 “여성은 배우자의 잘못으로 외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정당화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