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지는 해도
노을과 함께라면
관망할 멋이 있나니
책을 읽는 백발들
글을 쓰는 어르신들
계절 모르는 백화런가
식량과 같은 먹물
먹지 않으면 굶어죽고
적게 먹으면 힘이 없네
하지만
한량없이 먹어도
배야 터질소냐?
오히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무궁무진한 힘이
샘물처럼 솟아나네
꿀벌은 꽃 속에서
꿀을 채집하지만
사람은 책속에서
힘을 얻거니
책은
따스한 봄날
책 읽는 로인은
언제나 랑랑 18세
봄 은 왔 건 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또다시 왔다
물소리가 정다운
우리의 고향에도
생기와 웃음으로
차 넘쳐야 할 마을
장기간 한적하게
쓰러져가고 있다
고향에 애착했던
그 많은 사람들이
태평양을 넘었고
두만강도 건넜다
양광이 찬란했던
고향에 또다시
봄은 올는지
/박병선
박병선약력
화룡시 출생
2000년대부터 방송, 신문, kbs한민족방송 등 매체에 생활수기 등 다량 발표 및 십여차 수상
2008년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음력설야회에 작사 곡 "당신만을 사랑해요"가 방송
2021.3.20 kcntv한중방송 주말의 음악여행에 작사한 곡 "사계절 피는 꽃"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