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향살이 > 메인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메인뉴스

타향살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9-12 22:44 조회395회 댓글0건

본문

청솔

끼룩끼룩

더 높고 쪽빛 같은 가을하늘

대열지어 나는 저 기러기 떼

고향 찾아 가는 길 날개 짓도 힘차다

 

고향 떠나 외지서 돈지도 수년

번 돈도 없고 해 놓은 것도 없다.

남은 것은 쇠약해진 이 마음

피투성이가 된 이 몸뚱아리 뿐

 

스치는 차가운 바람

두 팔 허공에 휘저어도

손아귀에 걸리는 것도 없다.

마음은 벌써 기러기 떼 따라 간다.

 

고향 가야지

시가지의 한복판에

홀로 우두커니 서있다.

고향으로 가는 기차표라도 사야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