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에듀테크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이 올해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기반 공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정보화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학생 64%, 교사 57%로 나타났다. 이용한 적이 없는 학생의 73%는 교육정보화서비스에 대해 모른다고 하였다.
교육정보화서비스를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학생은 ‘접근성’을 들었고, 학부모와 교사는 ‘서비스의 질’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디지털교과서를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54%, 교사가 39% 였고, 온라인 학습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38%, 교사가 35%에 이르렀다.
전반적인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에서 학생 26%, 학부모 42%, 교사 22%가 불만족 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학생은 ‘콘텐츠 활용방법의 어려움’을, 학부모는 ‘디지털 학습환경’을, 교사는 ‘기존 교과서와의 무차별성’ 등을 들었다.
교육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디지털 교과서, 온라인 콘텐츠, 교육정보화서비스 등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에 학생 39%, 학부모 52%, 교사 59%가 크게 동의하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에 확산된 다양한 에듀테크 사업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강득구 의원은 "교육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추진한 에듀테크가 현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 개발과 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디지털 학습환경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강득구 의원은 "기존에 난립되어있는 에듀테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여, 현장에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열기 위한 교육체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학생, 학부모, 교원(교사, 부장교사, 수석교사, 교감, 교장, 교육청 교육전문직원 등) 등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수렴 및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는 교원 4,679명(19.9%), 학생5,744명(24,3%), 학부모13,136명(55.8%), 총 23,559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6%p이다. 설문조사와 분석내용은 국감 정책자료집으로 담아 마지막 종합국정감사 일에 맞춰 배포된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