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디에 가셨는지요!

언제나 지키시던 자리가 아니었던가요

어머니

항상 거기에 계셨잖아요...

어머니

아직도 따스한 그 품속을 떠나지 못합니다.

어머니

아직도 그 익숙한 체취에 안정을 찾습니다.

어머니

아직도 그 달콤한 자장가에 꿈나라로 갑니다.

무릎에 상처나 울며 돌아오면

언제나 상냥하게 맞아주신 어머니

언제나 상처를 보듬어주신 어머니

언제나 소리 없이 품어주신 어머니

온 동네 소란 피우다

끼니때 집에 돌아오면

항상 부엌에 앉아 계시는 어머니

뜨끈한 국밥에 짠지 한 조각 얹어주십니다.

하학하고 집에 올 때면

항상 대문 밖에서 기다리시다

살그머니 손에 누룽지를 쥐어주시던

어머니

장가가는 날

잘 살아라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항상 등 뒤에서 흐뭇하게 지켜보시던

어머니

지극 정성 자식사랑

항상 간절하신 어머니

크나큰 사랑으로 키워주시고

세상사는 법을 일깨워 주신 어머니

아 어머니!

오매불망 그립던 어머니

오늘도 거기에 앉아 계시네요.

항상 그렇듯이 그 자리에 계시네요

자애롭게 웃으시며 손짓을 하시네요.

영낙없는 어머니시다

나의 어머니시다 !

내가 돌아 볼 때 마다

항상 그 자리에 계십니다.

천 번을 봐도 보고 싶고

만 번을 불러도 부르고 싶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청솔 이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