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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2-15 01:07 조회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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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른 마음들이

한 곳에 모였구나

네 맘도 내 맘도

잘 곰삭혀서

엄마의 "잘 떳구나"

그 한 마디를 기다린다

 

철부지 시절엔 몰랐다

도대체 뭐길래 

가마목 아랫켠에

이불까지 덮어서 

모셔 놓았는지를

 

엄마의 마음도 

함께 삭혀가는 줄 몰랐다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구름이불 덥고 계시는

어머니,

찐득하게 삭혀진 

그 상큼한 냄새

코끝이 찡하다

/김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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