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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불 (외 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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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2-25 19:45 조회3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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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춘복

내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난 이제 떨어진 눈꽃입니다

 

하루도 못 살면서

눈물투성인 얼굴은

밤이면 가슴 태우는 하얀 울음입니다

 

내 몸이 무너져 이 밤 밝힐 때엔 

눈물에 얼룩진 옷깃으로

추한모습 살며시 가리고

 

굳어진 눈물 쪼각

섬돌위에 고이 얹어놓고  

서러움에 떠나렵니다

 

그대 앞서 떠나렵니다

올올이 타버린 내 몸엔

이제 눈물 흐를 가슴마저 없습니다    

 

 

못 다한 사랑

  

 

못 다한 사랑이

눈물 젖어 외로운 날들에

가슴에 반짝이는 별빛으로 남아

사랑인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뜨거운 심장으로 다가온 당신 

못다 이룬 사랑이

꽃잎처럼 흩어져 갔지만 

별빛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구름이 다가와

눈가에 하얀 몸짓으로 웃을 때 

시린 가슴만 그리움에 슬퍼집니다

 

당신 떠나가신 길

눈에 밟혀

달빛 빌어 멈추게 할 것을   

 

내 가슴에 별이 되어 머물러 주신다면

흩어진 꽃잎

고이 담아 가슴에 두었다 

당신 돌아오는 길에

한아름 모질게 뿌리렵니다

 

오늘도 달빛아래

사랑인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2022/  2. 6

 

 

 님을 불러 

 

나만 쳐다보던 당신이 미련만 두고 

한오리 바람되어 떠났습니다

 

밤 하늘 빛 잃은 달마냥 

내 맘은 텅빈 구름속 헤집고

길 잃은 아이처럼 어둠속 헤매입니다

 

믿었던 당신이

날두고 떠날줄은

서로움만 내 곁에 남겨두고

훌훌 떠나 갈 줄은

 

별빛이 쏟아져 내리는 바다 한복판

별찌 하나 파도에 휩쓸려

자꾸만 멀어져 갑니다

 

이 마음 어찌할가

허전한 가슴으로 

밤하늘 구름을 붙들고  

허공을 향해 당신 이름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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