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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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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15 02:42 조회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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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파아란 치마 자락에

동동 매달려

흘러가는 흰 구름송이

한 겨울 웅크리고 잠들었던 대지를 깨운다

 

새싹이 움트는 소리

온 산이 웅성거린다

종달새 울어 춘삼월이던가

눈 녹은 가지마다

새벽이슬 구슬 되여

꽃 방울마다 곤지 찍고

수줍게 얼굴 살짝 붉힌다

 

따스한 햇살이

엄마의 체온마냥

온몸 혈관에

청신한 숨결을 부어넣어 준다

청춘의 꿈

새 봄 맞는 가슴에

부풀어 오른다

 

잣나무 싱그러운 향기

산길에 가득 넘쳐

푸르른 내음을

저 하늘 끝까지 펴 놓는다

강산은

초록색 샤워에 취했다

/리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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