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까치 우짖더니
한밤에 찾아온 님
창가에 머뭅니다
열려진 문틈새로
해죽이
날아들어와
내 귀속에 속닥속닥
그리운 눈시울이
촉촉히 젖어드네
황량한 가슴에도
님 맞아 즐거웁고
내 령혼
민들레 홀씨
봄눈 속에 녹이네.
봄눈 2
거위털 날리더니
반가운 손님 왔네
어디나 백설천지
대지를 감싸안네
한겨울
마지막 선물
만풍년을 안기려네
남몰래 한밤중에
내리고 쌓이여서
메마른 나무에도
은빛 얼굴 아른아른
새하얀
목화이런가
예쁜 단장 하였네.
봄눈(3)
새벽을 두드리는
창밖의 눈송이들
살며시 창문 열어
눈꽃을 맞이하네
반가움
눈물이 되어
가슴으로 흐르네
매화꽃 송이마다
안기는 눈송이들
내님도 저와 같이
나에게 안겨올까
님이여
실바람 타고
어서 내게 오소서.
/최어금
최어금 프로필 :
연변 농학원 축목수의 수료 ,
연변 재정학교 공업회계졸업, 은행계통에서 회계사, 주임
한국 문학의 강, 시조 신인문학상 수상,
아동문학작품집 "양배추와 애벌레 "등 저
"중국민족", "연변문학", "도라지잡지", "장백산잡지", 연변일보, 흑룡강신문 등에 시 다수 발표
제16회 "중국조선족청소년음악제"에서 작사 우수상 수상,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 아동문학연구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