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 경로원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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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6-13 19:46 조회2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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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알리는 날이에요. 날씨도 어머니의 날을 아는지 오늘 따라 햇빛 찬란하여 마치 어머니 품처럼 따스하였어요.
나는 어머니날을 기념하여 명절이면 친인들을 더욱 그리워하는 경로원 어르신들이 떠올라 경로원방문의 길에 올랐어요.
거리에는 어머니날을 경축하느라 나선 젊은 부부들과 차량으로 붐비였어요. 거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깊은 사색에 잠겼어요.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당신의 가장 찬란하고 꽃피던 시절에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서 우산이 되고 거름이 되었던 분들이 우리 부모님들이 아니던가!
사색에 잠겨 걷다보니 어느덧 청도시 청양구에 위치한 ‘사랑의 집’경로원에 도착하였어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오래 만에 ‘사랑의 집’도 어머니날을 맞으아 어르신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이쁜 한복도 입고 맛 나는 음식도 드시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고 계셨어요. 무척 북적이였어요.
저의 부부도 이 잔치분위기에 흠뻑 빠져 있었는데 40-50대 가량 되여 보이는 윤동걸, 조해연 원장부부가 다가오셔서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원장부부는 55세 좌우인데 50대 같지 않게 젊게 보였고 활기가 넘쳐 보였으며 따스하고 친절해 보였어요. 내가 타향에서 이렇게 깨끗하고 아담한 우리 민족 경로원을 꾸렸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으니 조해연 원장님은 쑥스러워 하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어요.
원래 이들 부부는 경로원을 꾸리려는 생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조해연 원장님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울하고 또 홀로 된 어머님이 마음한구석에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이를 지켜보던 윤동걸 원장님은 아내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정성들여 장모님을 모시고 인근 조선족들로부터 외로운 어머님께 친구도 마련해줄 겸 조선족 경로원을 꾸려 보면 어떨까하는 어벌찬 생각이 들었대요.
정확한 예산계획을 세우고 2010년 11월에 가정 형 경로원을 오픈했는데 한명 두명 불어서 집 4채를 세 맡고 하다가 2014년 3월에 청도시 청양구 사회복지센터건물에 청양구 첫 조선족경로원을 오픈하게 되였다고 해요. 그 당시 어르신이 60여명이고 섬김이 5명이 였답니다. 이때부터 타향에 사는 우리 조선족 노인들이 노후에 갈수 있는 곳이 있고 우리말로 의사를 표달하고 민족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자랑할 수 있고 높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경로원으로 거듭나기 까지 쭉 탄탄대로만 있은 것만은 아니였대요. 경로원은 자체의 건물이 없어서 사회복지센터에서 5년 있다가 더는 임대해주지 않아 다시 어렵게 서북진 한족 경로원하고 합작하여 3년을 보냈는데 건물이 오래되고 비가 새면 곰팡이 끼여서 2022년 4월에 현재 있는 곳으로 이사 오게 되었대요. 하지만 현재 있는 곳도 역시 한족 경로원과 함께 있고 한 층을 얻어 사용하는 것이라 언제까지 갈지는 보장이 되어있지 않다고 해요.
당면에 곤난은 있지만 원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노인를 존경하고 돌보며 가족처럼 대하니 ‘사랑의 집’경로원은 이름 그대로 사랑의 집으로 손색이 없어요. 현재‘사랑의 집’ 경로원에는 90여명의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자체의 진료소도 있어서 건강관리에 많은 편리를 주고 있대요.
이어서 원장님은 지난날 10여 년 동안 사회복지기구와 지인, 청도시 로인총회, 청도의 해안선예술단, 아리랑민속가무단, 도레미 음악교실, 소망봉사회, 천사공연단, 등 여러 단체들 이 경로원을 방문하여 춤과 노래 등 다채로운 문예절목을 공연해 왔고 강선생님의 노래교실 등으로 어르신들이 항상 즐겁게 사시면서 행복해 하신다고 해요. 그러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우신 모든 단체와 개인들에게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고 원장님은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청도시 제일 우수한 경로원을 꾸리기 위해 관심 있는 분들과의 동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어요.
나는 우리 조선족노인들의 노후를 위해 정성을 몰 붓는 윤동걸, 조해연 두 분과 헤어지면서 앞날의 보금자리 ‘사랑 의 집’이 더욱 발전하고 흥성하기를 기원하였어요. /유미화 청도에서 2022년 6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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