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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거주지역 ‘어바인시’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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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11-01 00:01 조회7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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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캘리포니아주 LA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어바인시’에서 강풍을 타고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현지 한인들은 황급하게 피난길에 올랐다.

 

어바인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본 기자와 통화에서 현지시간 26일 아침 심한 바람 소리에 눈을 뜨고 처음에는 매년 불어오는 ‘산타아나’ 바람이 올해는 좀 일찍 온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매캐한 냄새와 뿌연 연기가 하늘뿐만 아니라 주변 주택가를 가득 메워 가까운 곳에서 산불이 났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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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인데도 종일 하늘은 불그스레하였고 짙은 연기로 숨쉬기가 어려웠으며 시간이 지나니 목이 아프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였다고 하면서 ‘실버라도 파이어’ 라고 하는 이번 산불은 어바인시 북동쪽에 있는 샌타애나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해마다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하였지만, 이번처럼 불길이 순식간에 번진 것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바람이 계속 강하게 불어 산불이 멀리 떨어져 있는 ‘요바린다’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옮겨 붙어 이틀째 수만 에이커를 태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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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로 산불 경계경보를 수시로 알려 왔으며 1,200명의 소방관과 헬기까지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이 많아 어제까지 산불은 5% 정도 진화되었고 약1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고 했다.

 

어바인시를 관할하는 오렌지 카운티 당국은 이재민을 수용하기 위해 대피소를 열었지만, 대부분 한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감염을 우려하여 LA에 있는 호텔이나 교회, 친척 집으로 대피를 한다고 했다.

 

도로가 차단된 곳이 많고 자동차들이 몰려 교통이 혼잡하여 대피하기도 어려웠다고 하면서 자신도 딸과 함께 옷가지와 상비약을 챙겨 서둘러 대피하느라 긴급 재난방송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박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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