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대화는 친밀감 형성에 절대적이다. 그런데 기혼자들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왜 부부간에 대화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결혼생활을 하면서 부부간에 대화가 원만하게 잘 이루러지지 않는 것은 배우자의 ‘감정적’(남성) 및 ‘사무적’(여성)인 대화 자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 달 26일 ∼ 31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68명(남녀 각 23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2%가 ‘감정적’으로 답했고, 여성은 3명 중 한 명꼴인 33.3%가 ‘사무적’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일방적’(23.1%) - ‘무뚝뚝함’(20.1%) - ‘사무적’(13.3%) 등의 순이고, 여성은 사무적 다음으로 ‘비속어’(24.8%) - ‘감정적’(20.9%) - ‘무뚝뚝함’(14.1%)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대화 시 아내의 감정적 대응과 남편의 사무적 대응은 대화를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만든다”라며 “대화는 부부간의 거리를 좁혀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교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므로 대화에 성의 있게 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생활 중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 男‘불통’-女‘무시’
한편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상대의 어떤 행태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32.1%가 ‘불통’으로 답해 가장 앞섰고, 그 뒤로 ‘비협조’(24.4%)와 ‘간섭’(16.7%), ‘무시’(12.4%) 등의 순을 보였다.
여성은 ‘무시’로 답한 비중이 30.8%로서 첫손에 꼽혔다. 이어 ‘인색함’(24.8%), ‘비정함’(17.9%) 및 ‘비협조’(12.4%)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여성의 경우 부부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대화를 끊는 사례가 많은데 그럴 경우 상대로서는 답답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라며 “행복한 결혼생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이 부부 간의 평등인데 한쪽이 무시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부부간에 진정한 애정이 싹틀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유 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