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오자 개구리 한마리가 호수에 목욕 하러 갔습니다.

“엇! 시원해, 어 시원해 개골개골 개골개골”

겨우내 찌든 때를 벗기느라 여념이 없는데 잉어 한마리가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얘, 너 코로나 백신 주사 맞았니?”

“응! 방금 맞고 오는 길 이야! 깨골깨골”

“엉?! 그럼 안 돼! 빨리 나가!”

“왜?”

“백신주사 맞은 후 48시간 전에 절대 목욕 하지 말라 했거든”

“어?! 그래?!!!”

“근데 넌 백신 맞았어?”

“아니, 우리 물고기들은 온종일 물을 안 떠나기에 안 맞아도 괜찮아!”

“아니야! 너 모르는 소리 하는구나, 물도 흐르는 물 이여야지 너처럼 고인 호수에 살면 안 좋댔어. 개골깨골!”

“어, 이 정신 좀 바라! 말은 이렇게 하며 내가 여길 왜 왔지?! 개굴개굴”

“엉?! 그래?!”

“어?! 고마워 개구리야”

개구리는 집으로 가고 잉어는 이삿짐을 꿍지기 시작 했습니다.

/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