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소속 통일교육원의 교육 74%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7년간 통일교육원에서 진행된 4,349건 중 3,235건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또한 민주평통이나 재향군인회 등과 같은 전문적인 협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이 12%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7년간 195건, 4%에 그쳤다. 일반시민 강의는 주로 학생들의 방문으로 이뤄진 경우가 대다수였다.
뿐만 아니라 매년 대상별 강의 비율도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번의 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에 방문 교육을 받은 일반 시민의 비율이 전년대비 4%p(2.3배)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큰 변동이 없었다. 공무원 대상 강의 비율도 최저 70%에서 최대 77%로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다.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에 따르면 통일교육원은 “대국민 통일교육과 각급 학교 및 공공ㆍ사회교육기관의 통일교육에 대한 지도 및 지원에 관한 사무”를 담당하도록 되어 있는데 대국민 통일교육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건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구을)이 통일교육원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윤건영 위원은 “통일교육원의 통일교육이 관성적인 관계자 교육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인 대국민 교육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