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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취재를 받고있는 윤금신씨 |
왕청현 왕청진 동진촌에 살고 있는 윤금신(녀, 73세) 노인은 마음씨 곱고 인품이 후해 동네의 ‘급시우’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그는 수십 년을 억척스레 살아오면서 두 자식을 출세시키고 앓는 남편의 병시중을 들면서 타인을 돕는 일도 낙으로 삼아 올해 9월 ‘연변의 좋은 사람’으로 평의 되였다.
1948년에 왕청현 왕청진 동진촌에서 태어나 1964년도에 훌륭한 성적으로 왕청2중을 졸업한 윤금신씨는 농사일에 종사하면서 마음씨 곱고 무던한 강원일 씨와 백년가약을 맺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 가정을 이루어 두자식이 있게 되자 윤금신 씨는 자식들의 공부뒷바라지를 위해 사랑하는 남편과 이별하고 쏘련에 가서 6년, 한국에 가서 6년을 억척스레 일해 돈을 모았다. 2008년에 고향에 돌아와 촌부련회 주석으로 당선된 윤금신씨는 자기의 모든 정력을 촌부련회 사업에 몰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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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당지부서기 겸 촌민우원회 주임 최학수와 사업을 연구하고있는 윤금신씨 |
그는 부녀사업을 맡은 첫날부터 촌당지부서기 겸 촌민위원회주임인 최학수와 손잡고 이미 12년 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촌의 일을 하나하나 풀어 나갔다. 우선 빈곤호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촌에다 된장, 고추장, 청국장, 오누이장, 누룽지가공공장을 세우고 15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며 가공공장의 수입을 ‘노인절’, ‘3.8부녀절’, ‘암보험’, ‘문체활동’경비로 썼다. 그리고 290원의 합작의료비, 240원의 양로비(65세이상), 50원의 암보험비, 500원의 난방비용을 촌에서 지불해 촌민들의 경제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는 그토록 각박하지만 인품이 후한 그는 누가 어렵다 하면 서슴없이 사랑의 손길을 보낸다. 촌의 박일수(82세)노인이 사망했을 때에도 후사를 치러 주었으며 맹증렬(83세)로인, 최계복(74세)로인이 앓을 때에도 여러모로 보살펴 주어 그들로 하여금 사회 대가정의 따사로움을 만끽하게 하였다.
"어쩐지 남을 도와주고 나면 마음이 흐뭇해진다"는 윤금신씨는 지금 남편이 ‘간암’으로 바깥출입도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간을 짜내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마을의 이구석 저구석을 살피면서 해야 할 일을 찾아하고 있다.
/리강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