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애들보다 머리가 잘 돌아서 총명하다는 말 늘 듣는다. 그런데 이 총명을 올바른데 써야하는데 나는 그릇된 대로 머리를 쓴 적이 있는데 후회된다.
어느 날 우리 반 한 친구가 새 책가방 샀는데 어찌도 이쁜지 나도 사고 싶었다.
그날 집에 돌아간 나는 엄마보고 말했다
“엄마 나에게 책가방 사주세요.”
“책가방이 아직 낡지 않았는데 왜 사겠니? 가방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잘해.”
엄마의 이 말에 나는 또 내 리유를 밝혔다.
“내 가방 보세요. 인제는 많이 낡았잖아요?”
“그래도 책만 새지 않으면 돼”
나는 엄마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돈 벌고 엄마도 가방가게에서 일보면서 돈 버는데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물며 가방 한 개에 백원이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새 책가방을 살 수 있을까 궁리하던 나는 무릎을 탁 쳤다.
(이 방법이 좋구나. 난 왜서 이렇게 머리가 빨리 돌아?)
난 자신의 총명함을 두고 박수까지 쳤다.
그래서 나는 가위로 일부러 가방에다 구명을 냈다. 그 책가방을 보신 엄마는 할 수없이 어느 날 새 가방을 사들고 집에 들어섰다.
“미나야. 네 가방을 샀는데 네 마음에 들거다. 제일 이쁜 책가방을 고르느라고 한참이나 신경을 썼단다. 가방을 아껴서 써라. 오늘 이 가방은 내가 원래 내 신을 사려고 모아두었던 돈으로 산거다.”
순간 나는 코마루가 쩡해났다. 얼굴도 빨개졌다.
“엄마, 미안합니다.”
내가 이렇게 기어드는 소리로 말하자 엄마는 두 눈이 데꾼 해지면서 다급히 물으셨다.
“너 웬 일이야?”
“엄마 사실은 제가 새 책가방이 욕심나서 일부러 가방에 구…구멍을 냈어요.”
나의 기어드는 말에 엄마는 성을 내지 않고 도리어 이렇게 말씀했다.
“잘못을 알고 고치면 좋은 애다. 너는 머리가 좋은데 그 총명한 머리를 공부에 써야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라”
그 시각 나는 고마운 눈길로 엄마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나는 오늘도 이 책가방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을 느끼며 또 엄마의 사랑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