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법도란 무엇인가? 인간법도 “法道”란 인간이 꼭 지켜야 할 도덕을 말한다. 즉 인간이라면 효(孝)와 자(慈)가 구비 되여야 한다는 것이다 “효”는 부모님을 비롯한 노인들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것이고 “자”는 사랑을 의미하는데 자식들을 비롯한 어린이들과 타인에 베푸는 “도”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세세대대로 전해오며 계승 발양한 인간 윤리이다. 이 윤리를 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은 인성을 잃게 되고 사람구실을 못한다.
아무리 지식이 많은 학자라 하여도 아무리 급이 높은 간부라 하여도 이 인간법도를 모르고 지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대중의 환영을 받는 간부가 될 수 없다. 부모님께 효도하지 않고 자식과 아래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민심을 알 수 있고 인민을 위해 잘 복 무할 수 있겠는가?!
부모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내가 있게 되고 내가 있기에 나의 자식이 있다. 부모님이 나를 잉태하여 성인으로 되게끔 아글타글 고생하신 수십년간의 양육 지은을 자식들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효”도는 인간의 근본이라고 한다. 이 근본을 잊지 않으면 그 사람은 희망이 있다.
부모님의 은혜는 당신이 효자노릇을 다 한다고 해도 다 갚지 못한다. 그것은 당신의 몸이 바로 부모님의 분자이고 사지가 어머니 기혈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피와 기를 어떻게 갚을 수 있겠는가? “보모경”에 “인간은 10달 임신하고 3년 동안 포유하며 사람마다 어머니의 1407근의 피를 먹게 된다.”고 하였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 얼마나 위대한가?! 하지만 지금 어떤 사람들은 년로한 어머니를 너무 가볍게 본다.
“이 노친은 게으르고 더러우며 구질구질한 애물단지다” 또 일부 젊은이들은 부모가 큰돈을 벌지 못하고 큰 회사를 차리지 못하니 무능하다고 생각하며 부모님이 가난하다고 싫어한다. 그들은 자기가 이 세상에 왔을 때 실 한 오리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왔다는 것을 잊고있다. 그런데 부모님은 우리가 아무것도 없다고 싫어하였는가?!
우리는 잘 생각해 봐야 한다. 부모님이 알몸뚱이인 자식을 애지중지 키워주신 그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
지금 우리 조선족사회는 말이 아니다. 60세 이하의 젊은이들은 거의 다 출국 행에 끼여 한국, 미국, 일본 등 외국으로 돈 벌러 가고 집에는 60-70세 이상의 늙으신 부모님들이 손자 손녀를 키우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것도 한 두해가 아니라 5-6년 심지어 10년이 넘는 가정들도 적지 않다, 시간이 길어 지다보니 그에 따르는 문제점도 많다.
60이 넘은 늙으신 부모님들은 응당 자식들의 효도를 받으며 만년을 시름없이, 즐겁게 보낼 대신 자식들의 집을 봐주거나 손자 손녀의 가장이 되여 학부형 회의까지 참가하다나니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몸은 점점 늙어 수척해 가는데 거기에 손자, 손녀 걱정까지 해야 하다나니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자식들의 문안 전화마저 뜸해지고 손자, 손녀의 학습 성적이 떨어지면 늙으신 부모님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어쩔 바를 모른다. 게다가 늙은이와 아이들의 흥취와 사유관념이 달라 이따금씩 마찰이 생기고 말썽이 있을 때에는 늙은 부모님들은 자기가슴을 치며 애타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웃에는 젊은 부부가 세 살 된 아들을 70이 다된 부모에게 맡기고 10년 기한을 정하고 미국으로 갔는데 10년이 넘어도 아버지, 어머니가 오지 않으니 기다림에 지친 아들애는 반발심이 생겨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도 잘 듣지 않고 학습엔 열중하지 않고 인터넷 게임에만 빠져있다.
학습 성적이 떨어져 반급 1등에서 최하위권으로 전락 되였으며 머나먼 미국에서 걸어오는 아버지, 어머니 전화도 받지 않는가 하면 거액의 항공료를 허비하면서 어머니가 아들 데리러 왔는데 아들애가 가지 않겠다고 하여 온 가정이 골머리를 앓는 것을 목격한바 있다.
외국에 나가 큰돈을 번들 자식 농사를 망치고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부모는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곁에서 지켜주고 잘 인도해주어야 한다. 가장 주요한 것은 자식들 앞에서 부모가 언행 일치의 본보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모습을 어린 자식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젊은 부부들은 이따금씩 년로하신 부모님들의 손과 발도 씻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꺼칠꺼칠한 부모님들의 장알 박힌 손과 발을 어루만질 때면 그 심정이 유달리 찌릿찌릿 하며 부모님이 고생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면 어린자식들은 그것을 본보기로 바로 따라 배운다.
우리 이웃에는 도시 최저생활 보장금으로 살아가는 장애인 부부가 살고 있는데 열일곱 나는 아들 하나가 있다. 가정살림은 어려워도 그 집은 항상 웃음 속에서 살고 있다. 아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사지를 잘못 쓰는 부모님의 손과 발이 되여 가사 일을 말끔히 하는가 하면 이웃들을 만나면 항상 웃으며 인사해서 모두들 예절이 밝은 효자라고 인근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부모가 예절이 바르고 늙은이를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면 그 자식도 부모를 닮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린 자식들에 대한 교육은 옳고 그름과 원칙이 있어야 하지만 책략과 기교도 아주 중요하다맹목적인 단속으로는 절대 안 된다. 단속이 심하면 반발심만 키우고 나중에는 가출하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은 자식들 앞에서 효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뿐만 아니라 항상 그들을 인도하면서 가르쳐야하며 자식들의 작은 장점이라도 놓치지 말고 제때에 표양하며 계발교육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부모가 자식들 앞에서 모범적 역할을 하자면 우선 부부간 이 화목하고 화합이 잘 되여야 하며 아내는 자기의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사랑해야 한다. 어떤 사람한테 시집을 갔으면 그 사람한테 마음을 주고 기대고 의지해야 한다. 만약 아내가 자꾸 자기 남편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의 남편보다 못하다고 나무람 한다면 그건 틀린 것이다.
남자는 건이고 일이며 해이다. 여자는 곤이고 월이며 달이다. 일(日), 월(月)이 합쳐야 명(明)이라 하는데 그것은 부부가 화합해야 명백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부간은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부드러워야 한다. 남자가 강해야 한다는 것은 힘을 겨루는 뜻이 아니라 어떤 곤난 앞에서도 드놀지 않고 억세게 살아가며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지킨다는 뜻이고 여자가 부드러워야 한다는 뜻은 항상 인자한 모습으로 남편을 존경하고 자식들을 감싸주고 이끌어주고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뜻이다.
사람마다 효(孝), 자(慈)의 인간법도를 잘 지킨다면 어린 자식들은 어른을 존경하고 어른들은 노인한데 효도하고 부부간이 사랑하고 고부간이 화목하여 집집마다 웃음소리 랑랑하여 온 사회가 태평성새를 이루게 된다.
/김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