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현 서성가두 인화사회구역에는 자원적으로 여러 가지 꽃을 심어 사회구역을 아름답게 수놓아가는 노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거리미용사’로 불리고 있는 고창남(77세)노인이다 .
인화사회구역은 원래 거리가 울퉁불퉁하고 생활쓰레기와 건축쓰레기가 사처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어 겨울이면 주민들이 좀만 주의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넘어지고 여름이면 쓰레기에서 악취가 풍겨 지나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코를 싸쥐고 에돌아 다녔다.
14년 전에 고창남로인은 대흥구진 쌍하촌에서 신화사회구역으로 이주해왔다. 이 사회구역은 임시거주호가 많고 유동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길가에 널린 쓰레기와 배수로에 마구 버린 생활쓰레기를 관계하는 사람이 없었다. 100여 미터 되는 골목길도 울퉁불퉁하여 비가 좀만 와도 주민들의 출행에 애로가 많았다.
주민들의 이런 애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 고창남로인은 이사 온 이튿날부터 의무청소에 나섰다. 그는 먼저 골목길을 보수하고 쓰레기로 막힌 배수로를 근 한 달 동안 깨끗이 가셔냈다. 그리고 해마다 봄이면 주민구역의 길 양옆과 50여 평방미터 되는 화단에다는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심어 열심히 가꾸었다.
14년간의 노력으로 지난날의 어수선하던 골목길과 화단은 여름이면 주민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휴식 터로 탈바꿈하였다.
/리강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