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보건복지위원회)은 미국이 9월말까지 길리어드사(미국 제약사)가 생산하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물량의 92%(50만명분 이상 추정)를 확보하여 전 세계적으로 각 국의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가 렘데시비르의 국내 수입 물량을 5360명분으로 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미래통합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기윤 의원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사에 공문을 보내 긴급 필요량 360명분과 대유행 대비 필요량 5000명분 등 총 5360명분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 FDA가 지난 5월 1일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로부터 7월 무상공급 분량을 일부 받아 7월 6일 기준 국내 환자 29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으며, 7월에 공급받은 일부 분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8월부터는 5360명분 수입을 목표로 길리어드사와 가격 협상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편 8일 기준 국내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3,244명, 검사진행자는 24,012명, 사망자는 285명이다.
강기윤 의원은 “미국 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치료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팬데믹이 언제 종료되고 국내의 폭발적인 감염이 어느 순간 일어날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5360명분 수입 물량이 규모면에서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