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은 404조800억원(전국의 22.0%)규모로 추계인구(977만6,305명)를 기준으로 1인당 GRDP는 4,133만원이며, 전국(3,583만원)대비 550만 원정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0~2017년 동안 매년 경제활동 결과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17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전국 평균(3.1%)보다는 다소 낮았다. 2011년 3.2%성장을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3%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최근을 보면 2015년 2.9%성장을 기록한 이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었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규모는 서비스업이 91.7%를 차지하며, 제조업 4.4%, 건설업 3.4%로 나타났으며, 2016년대비 서비스업종 구성비가 0.4%p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0.4%p 감소하였다.
2017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133만원으로 전년대비 201만원이 증가하였다. 이를 기준환율(1$=1130.48원)로 평가한 1인당 GRDP는 3만6,562$로 전년대비 2,679$증가한 수준이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5조 3,870억원으로 가장 크며, 중구(51조2,130억원), 서초구(33조7,72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강북구로 3조 570억원으로 나타나, 강남구는 강북구의 21.4배 수준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강서구(44.3%), 용산구(10.0%), 송파구(6.2%)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중구(-4.8%)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경우 다수 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른 영향이며, 중구와 용산구는 기업본사의 이전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자치구별 1인당 GRDP규모는 중구(4억612만원), 종로구(1억9,623만원), 강남구(1억2,420만원)순으로 크며, 은평구(965만원)가 가장 작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권역별 GRDP 규모는 동남권이 134조원으로 서울시의 3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남권(97조원), 도심권(94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이전까지 서북권이 5%이상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은 서남권이 7.7%성장을 보여 서울의 성장률(2.3%)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권의 높은 성장률은 구로 G밸리와 강서 마곡지구 등을 중심으로 다수 기업들이 이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금번 분석결과는 지역 및 산업별 생산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각종 정책의 수립 및 평가,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 학계․연구소의 학술연구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것이며, 국제적으로 공통된 기준(SNA : System of National Accounts)에 따라 작성하기 때문에 해외 도시와도 비교가 가능해져 향후 도시경쟁력 연구, 도시 간 산업구조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