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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4-04 23:41 조회3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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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물도록 

빈 하늘 떠이고 있던 너,

파란 꿈도 

그리움의 키를 넘어 

먼 세월로 가버린다.

 

세월의 바람에 휘어진 몸

하얀 머리 풀어 춤도 추며

푸른 하늘 두둥실 떠있는

하얀 구름에게도 

눈인사 보내며

가을 햇살에 

눈이 시리도록 

하얗게 피였구나,

 

가을 바람에 춤을 추는

변덕쟁이 같은 너겠지만

누구의 눈길 한번 바래보는

고독함과 외로움,

그리고 여린 네 마음 

그 누가 알아나 줄까,

/김동휘

 

                           서울 독산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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