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책궤 안에서 개미에 관한 책을 꺼내서 읽었는데 개미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날 점심에 집 앞에 있는 풀숲에 들어가서 개미를 찾았다.
마침 아기개미기 보였는데 자기보다 10배나 큰 빵 부스러기를 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조금후 아기 개미는 지쳤는지 잠간 쉬더니 또 끌기 시작했다. 빵이 무거운지 잘 끌려지지 않았다. 그쯤하면 자기 엄마를 부르거나 혹은 포기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개미는 그냥 혼자서 끌었다.
이 장면을 본 나는 그만 개미의 강한 의지력과 자립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토록 열심히 일하는 개미를 보노라니 저도 몰래 얼굴이 붉어짐을 어쩔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한테는 개미와 같은 끈질긴 의력과 자립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인제는 열 살도 넘지만 자기절로 할 수 있는 일도 부모님께 의지하려하고 시켜왔다. 또한 공부에서도 조금만 성적이 내려가면 실망할 때가 많았다.
어느 한번은 엄마 심부름으로 슈퍼에 가서 소금을 사게 되였는데 조금 무겁다고 엄마를 불러서 내려오게 했다.
“에그. 요만한 일도 자기절로 못하니? 그리 무겁지도 않는데 참.”
엄마가 도리머리를 저으며 핀잔하셨다.
나는 이렇게 자기절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날 아기개미를 관찰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낌과 동시에 개미의 자립정신을 따라 배울 것을 다짐하게 되였다.
지도교원 : 박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