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집 유아의 신체적성 검사부터 결과 확인, 사후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영유아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 5월부터 500여개 어린이집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 영유아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은 보건소에서 유아의 신체적성 검사 실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건소-어린이집-가정이 유아의 신체적성 검사결과를 공유하고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추천해 주는 국내 최초 원스톱 영유아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지금까지는 보건소에서 신체적성 검사 후 결과지를 어린이집으로 보내면 어린이집에서 다시 가정으로 보내 부모가 수령했다면, 이제는 보호자가 직접 스마트폰 앱에 접속해 내 아이의 신체구성(신장, 체중, 비만상태와 신체적성검사(한발로 서기, V자 앉기, 윗몸 앉아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멀리뛰기, 5M 왕복달리기 등)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영유아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은 보호자가 자녀의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인별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간단한 생활 도구를 활용해 어린이집 또는 집에서 아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베게 징검다리 건너기’, ‘동물 움직임 놀이’ 등 30여개 놀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신체적성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체활동이 더 필요한 어린이집에는유아 신체활동 전문가, 또는 지역사회 신체활동 전문가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는 유아 대상 다양한 놀이를 통해 신체활동 교육을 강화하고, 어린이집 교사는 함께 참여하며 유아들과 생활 속에서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유아 신체적성 검사 모바일 시스템을 올해 500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체적성 검사 실시할 예정이며, 검사를 희망하는 어린이집은 각 자치구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시스템은 시와 ㈜카이아이 컴퍼니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조달청 기술혁신제품인 ㈜카이아이의 건강모니터링 기술을 활용,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구축했다. 시는 신체적성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부모, 어린이집 교사, 보건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한 보건전문가는 “놀이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는 측정 방법을 통해 신체활동에 대한 흥미를 이끌 수 있고, 신체발달 수준에 따른 효과적인 집단 프로그램을 보급함으로써 유아의 신체활동 체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한 부모는 “아이의 활동량이 부족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검사를 실시하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다면, 부모로서 적정한 시기에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영유아 건강관리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신체적성 검사 및 결과 안내, 사후모니터링 관리 등 정책을 평가하고, 이용자가 신청한 모바일 프로그램, 보건소 프로그램, 수행여부, 만족도 조사 등을 분석해 영유아 건강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일상에서 유아 대상 신체활동을 습관화하는 것은 인지 발달은 물론 신체적 건강 및 비만 예방에 매우 유익하다.”며 “서울시는 유아기부터 신체활동 데이터 관리를 통해 근거 기반의 프로그램 제공하고 부모의 관심을 반영한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신체활동 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