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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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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0-05-04 02:42 조회1,432회 댓글0건

본문

길림성안도현 조선족학교 3학년 2반 민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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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가한 멍멍이가 팔짱을 끼고 느릿느릿 대며 뒤 마을의 잔디밭에 갔다.

 

그때 저쪽에서 두 아이가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한 아이가 노기 가득 어린 얼굴로 이렇게 소리쳤다.

 

"넌 정말 개놈새끼"

 

그러자 다른 애도 노발대발했다.

 

"너 좀 작작 개나발 불어라."

 

(뭐? 개? 저 애들이 왜 저희들 싸움에 내 이름을 넣지. 아이구 괘씸해라)

 

멍멍이는 성이 났지만 그런대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 기막힌 일이 생겼다. 한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애들과 이렇게 싸움을 말리는 것이였다.

 

"너희들은 무슨 개 싸움하니? 서로 양보하면 될 걸 가지구."

 

멍멍이는 슬픈 나머지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물론 멍멍이들은 싸움을 할 때가 많다. 그래 사람들은 싸우지 않는단 말인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쩍하면 싸우는 일을 많이 보아오던 멍멍이였다. 때론 하찮은 일로 싸우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가? 그러면서도 멍멍이를 비웃다니?

 

저녁에 멍멍이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한 집을 지날 때 집안에서 이러한 소리가 들려왔다.

 

"내 팔자가 얼마나 좋아? 가만히 놀아도 한국에 간 부모가 그냥 돈 보내주는데 뭐 "

 

"야, 너 개방귀 좀 뀌지 말라."

 

멍멍이는 귀에 못 박힐 지경으로 계속 듣는 것이 개, 개다.

 

(사람들이 참 이상해, 좋은 일에는 내 이름을 빼지만 나쁜 일에는 왜서 말끝마다 내 이름을 넣지?)

 

더없이 슬퍼난 멍멍이는 이렇게 웨치고 싶다.

 

"제발 좀 나쁜 말할 때 내 이름을 넣지 말아줘요!"

 

지도교원 : 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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