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서정(외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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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11 03:14 조회331회 댓글0건본문
봄바람 잡아탄 아지랑이 들로 언덕으로 내가로 다니며 노란, 파란 웃음 불러 오니 싱그러운 향기 코끝을 간질군다
천지만물은 대지에 빨대를 박고 갈증을 추기고 봄바람은 개나리꽃 입술에 살짝 가볍게 키스를 한다
달빛을 머리에 쓴 이슬은 꽃잎에 안겨 고요히 잠들고 옥황상제는 하늘 한 조각 잘라내어 산과 들에 푸른 도포 걸쳐 준다
내가에 머리채 드리운 수양버들 토실강아지 업고 자장가를 부르고 청개구리 청아한 목소리로 성수나게 봄노래를 부른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 건만 올해 새봄은 더욱 새로워 보인다
매화례찬
살을 녹여내고 뼈를 긁어내도
살얼음이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매달려도 끄떡 없다네
온 몸이 터져 피가 나도 추위를 이겨내고야 만다네
해동이 되지 않은 땅에서 꿋꿋이 버티고 서서
래일의 희망과 보람을 안고 만개의 기쁨 만끽한다네
내공을 쌓아온 덕에 새 움이 돋아 나오게 하고
예쁜 꽃 피우기 위해서는 인고의 모진 세월을
견디어 내고 이겨 낸다네
그리운 나날
바다물에 헹구어 낸 아침 해 퍼붓는 눈발 삼켜 버린다
하늘은 맑은 거울 되고 창가에 별이 도망갈 때 추억이 문 열고 들어온다
어둠속에서 헤매며 사랑에 빠진 행복한 지난날 옛 사연 그립기만 하다
뭇 새들이 새날 불러 오면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시간이 강물에 뛰어들면 사랑의 전설 함께 싣고 간다
마음속 빨간 나리꽃 씨앗이 정열의 불꽃으로 피여 타오른다 /신정국 2022넌 1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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