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12일(목) 오전 9시 1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국내 마스크와 방호복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에 대응하기 위해서 당장 개성공단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정부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윤소하 의원은 “11일 개성공단 기업협회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결과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 공장 1개와 봉제공장 70여 곳이 있으며 개성공단이 정상화되면 하루 1,000만장의 면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고 “개성공단 재개의 어려움중 하나가 UN 대북제재 문제인데 이 역시 코로나19 대응 자체가 인도주의적인 문제라 얼마든지 UN 제재를 피할 수 있고 우리가 사용하고 남는 마스크, 방호복은 UN을 통해 가장 필요한 국가부터 보급하겠다는 제안을 하자”고 얘기했다.
이어 “방역에 신경쓰는 북한이 우리 제안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통일부의 견해에 대해서도 개성공단은 세계 최고의 위생적인 시설이며 메르스 때도 운영했을 만큼 방역이 쉬운 폐쇄적 공간이기에 충분히 북한도 설득 가능하다”고 하면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의지를 가지고 개성공단을 재개해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고 얘기했다.
/전길운 기자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성명서
코로나19 감염병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방역 당국에 경의를 표합니다.
마스크 공급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장사진을 쳐야하고, 그나마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이 일상화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양상이 계속 될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국내 생산량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는 이미 세계적인 확산 추세에 들어가 갈수록 마스크등 방호 장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마스크가 100명중 1명에게만 돌아간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고, 미국 역시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만큼 마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여, 국내 마스크 부족문제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에 대비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하여, 70여개의 봉제공장이 있어, 여기에서 30,000여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미국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이어서 얼마든지 UN 제재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에 국회와 정부 당국에 촉구합니다.
지금 국회에는 작년 11월 여야의원 157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이 올라와 있습니다.
감염병에 대한 대응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이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회 전체의 힘을 모읍시다.
통일부등 각 정부 부처에도 촉구합니다.
마스크와 방호복등 방호장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킵시다.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나갑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개성공단이, 세계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평화공단이 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의 힘을 하나로 모아냅시다
개성공단 재개, 지금이 기회입니다.
2020년 3월 12일
정의당 원내대표 윤소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