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무소속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확정된 상태이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박용찬 대변인이 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6년간 정치를 통해 잔뼈가 굵은 저의 판단으로는 영등포을 선거구에서 집권세력을 제압하지 못하면 전체 선거판세, 특히 제가 제1야당 대표에게 양보한 종로에서도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며 영등포을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또 "통합당에 후보 등록 직전까지 문 정권 심판을 위한 수평적인 야권 연대 결합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힘을 모아 반드시 성공해 현 정권 견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통합당이 이번 공천에서 전략적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을 철회하고 야권연대 차원에서 제가 야권 단일 후보로 뛸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지금 상태로 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