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정은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명부를 모두 청년으로 구성할 것을 이해찬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 의원은 “최근 민심을 들어보면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무난한 패배로 이어질 것 같다”면서 “총선이 눈앞에 온 지금 이해찬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는 ‘미래를 개척하는 선거’가 그려지지 않는다”며 2030세대 후보들이 공천에서 탈락하고 있는 당내 공천현실을 에둘러 비판했다.
추가공모를 받기 전까지 민주당에 공천신청을 한 2030세대 후보는 10명으로, 정은혜 의원(부천 오정)과 김빈(서울 마포갑), 장철민(대전 동구), 정준호(광주 북구갑) 등 4명의 예비후보가 경선후보로 확정되었고 나머지는 탈락하거나 경선후보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 우상호 의원)는 2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21대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발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제한경쟁분야에서는 1번에 ‘여성장애인’, 2번에 ‘외교·안보 전문가’를 배정하고 승계안정권인 9번에는 ‘취약지역’, 10번에는 ‘사무직 당직자’를 배정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모두 일반경쟁분야로 지원하게 된다. 이로써 민주당이 2012년과 2016년에 실시했던 청년비례대표가 사라지게 되면서 비례대표 명부에 청년세대를 위한 공간은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의원은 이해찬 대표에게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부 청년세대로 구성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직능별 배치를 하더라도 각각의 직능을 가진 청년후보를 배정한다면 당헌당규를 지키면서 비례대표 명부를 꾸릴 수 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미래세대 국회의원들로 민주당의 새로운 씨앗들을 심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21대 국회가 다양한 세대와 성별이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