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어제(18일) 경남 김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내려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왔다." 이는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의 한 구절이다. (중앙기사 바로가기 https://news.joins.com/article/23710675 ) 영등포 재선 현역의원이 무엇이 그렇게 억울해 시골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 고노무현 전대통령의 ‘권양숙’여사까지 정쟁에 끌어들여 3선 의지(?)를 불태우는 것일까?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영등포의 주민이었던 권양숙 여사는 영등포을은 중요한 지역인데 왜 그렇게 경선 지역이 됐나?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건 어렵지만 격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상하다. 누구나 짐작하듯이 권여사의 통상적이고 원론적인 대화내용을 자신의 3선 권력욕으로까지 왜곡하고 끌어들여야 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참담하다. 그것도 보수일간지 중앙일보로 하여금 공천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인양 민주당 공격의 불쏘시개가 되어 결국 해당행위를 하고 있지 않는가.
씁쓸하다. 이미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수많은 검증과 숙고의 과정을 거쳐 ‘양자 경선’이 이르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이젠 여기에 승복하고 상대후보와 정정당당한 경쟁을 전개할 때도 되었건만 그간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로 일관한 채, 주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양자 토론’ 요구마저도 묵살해왔음을 기억한다.
곤혼스럽다. 이 의원은 지난 2.12일 민주당 후보 면접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철새가 좀비로 태어났다”는 막말로 그간 강직한 국민앵커로서 존경하던 많은 국민들을 곤혹케 한 터위에, 금번 봉하마을 사건은 참으로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출마당시 필자와 신경민 의원, 이젠 지지를 철회합니다.
죄송하다. 정녕 필자가 지난 2012년 그렇게 지지하고 응원했던 그 의원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초심을 잃은 것일까?
이해가 안간다. 벌써 네 번째 실망이다.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그간 이 의원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
이에 신길동 소시민 김용승은 지난 2012년 공식 지지를, 2020년 2월 20일 오후 6시를 기해 공식적인 지지철회할 것을 밝힌다.
김용승을 기억해주신 모든 분들게 참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보고 혼란을 드린 죄 백배 천배 사죄드린다. 다만 부디 봉하마을 자신의 방명록처럼 ‘원칙있는 바른 정치’ 지도자로 거듭 나길 지금도 바란다.
2020년 2월 20일
/김용승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