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유권자들, 제20대 대선판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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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11 03:13 조회292회 댓글0건본문
20여 일간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오늘을 마감으로 나라의 운명과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면서 마무리하게 된다.
3월 9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출신 유권자들도 그 여느 때와는 달리 이 행렬에 동참하여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현장으로 뛰쳐나왔다. 선거 내내 초박빙의 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그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대선은 중국출신 유권자들에게도 그저 눈 뜨고 볼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자 “중국인들이 한국을 싫어한다, 한국인이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인들이 잘 차려놓은 한국의 밥상에 수저를 들고 나타난다.”는 식으로 가뜩이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외국인건강보험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동포 대부분은 정부에서 정한 외국인 전체의 평균 건강보험료보다 더 많이 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후보들이 이것을 해결해 줄 것을 제안하고 있던 터라 더욱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투표를 하루 앞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 많은 여성들이 명절의 기분으로 남성들의 축하를 받던 중 일부 후보들은 여성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보장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이날까지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후보가 있었다. 그래서 “세계 여성의 날”마다 중국에서 그처럼 귀한 대접을 받던 중국출신 여성들은 말로만 남녀평등을 외치는 것 아니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성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없는 이런 후보에 어떻게 투표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자신들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이벤트로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아 선출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준비된 능력을 인정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와 같은 비상시국에는 더욱 위기대처 능력이 필요하며 또 외교와 안보, 경제분야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출신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선거 시작부터 초박빙으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신들의 한표 한표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사전 투표부터 단체적으로 참여하였고 또 오늘 본 투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9일 오전, 대림동의 한 투표소 앞에서 만난 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는 “원래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재한 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아 투표현장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다른 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는 “준비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 “정권심판, 정권교체”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마도 초박빙 상태에서는 나의 한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 만난 중국출신 유권자는 “자신의 생각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능력 있고 통합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하는지 아님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과 분열을 선동하는 후보가 돼야 하는지는 이미 TV토론을 보고 미리 정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표 차이가 난다면 나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출신 유권자 B씨는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번 선거만은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론조사마다 초박빙이라는 말에 이번 선거는 중국출신 유권자들의 참여가 당락을 가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30여명이 함께 와서 투표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찍은 후보가 당선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중국출신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번 제20대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장담했다. /전길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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