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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우는 절기 파종을 못다했냐 백로의 찬손빌어 파씨를 뿌리다니 여하튼 새봄이 와야 잎 푸르고 꽃 피리 송이 청송의 정기 먹고 흙토에 보금 틀어 고향땅 릉선 잡고 보송송 잘도 폈네 버섯왕 장한 네 모습 배달소년 아니냐 폰 옛날엔 소식전해 천리길 달려가고 오늘엔 방에 앉아 천하구경 하고 있네 멀잖아 옥황상제와 윷놀이도 할 걸세 일기 총화 올겨울 눈꽃이도 안 보인 고향땅에 봄 잡아 북국풍광 그를 듯 펼쳐지네 어화라 뒤늦게 온 복 만풍년을 나으리 먹구름 깜빡이는 아기별들 한입에 삼키고는 시치미 뚝 따면서 하늘을 떠 다니네 그러다 찬비 쏟으며 소심술을 부리네 버들강아지 포동포동 햇강아지 봄 우뢰 타고 나와 돌돌돌 음악소릴 들으며 꿈을 꾸죠 푸른 잎 활짝 핀 세계 펼치면서 잘도 자요. /김창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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