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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는 아기별들 한입에 삼키고는 시치미 뚝 따면서 하늘을 떠 다니네 그러다 찬비 쏟으며 소심술을 부리네 경칩날 소감/김창선 보름날 저 밝은 달 어디로 숨었느냐 저곡의 저 외론 꽃 어둠을 떨고 있네 해 뜨면 낮이 오려만 이 긴 밤은 어쩔고 틈새빛/김창선 밝은 희망 보이며는 꼭 잡고 놓지 마소 인연이 별건가요 내 꿈을 잡는거라 틈새 빛 가냘프다만 천하생령 살핀다오 어곡전/김창선 그 옛날 이 답에선 황량만 나왔지만 오늘엔 건강알곡 천하로 보내노니 어화라 천하 백성도 황제대접 받노라. 달나라의 광한루/김창선 두둥실 광한루가 눈앞에 밝아 오니 도깨비 윷말 타고 신나게 날아 간다. 항아는 어디로 갔나 옥토끼만 보이네. 가랑잎/김창선 가랑잎 그 본색은 생명의 푸름이요 어이타 퇴색하여 황막을 뒤쫓느냐 섭구나 동근생(同根生 )네 가 동상이몽 하다니 모든 것 비워/김창선 추풍에 죽어가는 푸름은 물러가고 가랑잎 쌓인 가슴 썩어만 가는구나 비워라 모든 것 비운그날 만리창공 날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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