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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유권자들, 제20대 대선판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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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2-03-11 03:13 조회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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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일간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오늘을 마감으로 나라의 운명과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면서 마무리하게 된다.

 

3월 9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출신 유권자들도 그 여느 때와는 달리 이 행렬에 동참하여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현장으로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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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내내 초박빙의 대결로 치러지는 가운데 그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대선은 중국출신 유권자들에게도 그저 눈 뜨고 볼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자 “중국인들이 한국을 싫어한다, 한국인이 중국을 싫어한다.”, “중국인들이 잘 차려놓은 한국의 밥상에 수저를 들고 나타난다.”는 식으로 가뜩이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외국인건강보험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동포 대부분은 정부에서 정한 외국인 전체의 평균 건강보험료보다 더 많이 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후보들이 이것을 해결해 줄 것을 제안하고 있던 터라 더욱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더구나 투표를 하루 앞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 많은 여성들이 명절의 기분으로 남성들의 축하를 받던 중 일부 후보들은 여성의 권리와 인권에 대한 보장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이날까지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후보가 있었다. 그래서 “세계 여성의 날”마다 중국에서 그처럼 귀한 대접을 받던 중국출신 여성들은 말로만 남녀평등을 외치는 것 아니냐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성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없는 이런 후보에 어떻게 투표할 수 있겠느냐고 하면서 자신들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이벤트로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아 선출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준비된 능력을 인정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와 같은 비상시국에는 더욱 위기대처 능력이 필요하며 또 외교와 안보, 경제분야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출신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선거 시작부터 초박빙으로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자신들의 한표 한표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사전 투표부터 단체적으로 참여하였고 또 오늘 본 투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9일 오전, 대림동의 한 투표소 앞에서 만난 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는 “원래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장담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에 따라 재한 중국동포들의 한국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아 투표현장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면서 나 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다른 한 중국동포출신 유권자는 “준비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 “정권심판, 정권교체”라는 말을 들으면서 아마도 초박빙 상태에서는 나의 한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 만난 중국출신 유권자는 “자신의 생각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능력 있고 통합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하는지 아님 사실도 아닌 내용으로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과 분열을 선동하는 후보가 돼야 하는지는 이미 TV토론을 보고 미리 정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한표 차이가 난다면 나 때문에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출신 유권자 B씨는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번 선거만은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론조사마다 초박빙이라는 말에 이번 선거는 중국출신 유권자들의 참여가 당락을 가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서 30여명이 함께 와서 투표했는데 아마도 우리가 찍은 후보가 당선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중국출신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번 제20대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장담했다.

/전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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