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시간 이였습니다.
한창 강의하시던 선생님께는 연습문제들의 답안이 쓰여 있는 흑판을 짚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 물고기 한광주리와 낚싯대가 있습니다. 친구는 물고기 한광주리를 가지겠습니까? 아니면 낚싯대를 가지겠습니까?” 그러자 친구들은 앞 다투어 손을 들고 물고기 한광주리를 가지겠다고 야단들이였습니다.
이때 선생님께서 “물고기 한광주리를 가지면 힘을 들이지 않고 물고기 한광주리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낚싯대를 가지고 낚시질하는 법을 배우면 평생 동안 먹을 수 있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제야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고 흑판에 쓰여 진 문제의 답안을 베끼기에 여념이 없던 친구들은 연필을 멈추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않고 답안만 베끼는 것은 물고기 한광주리 밖에 먹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명심해 듣고 문제풀이 방법을 알면 열 문제, 백문제도 순리롭게 풀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낚시질하는 법을 배우겠어요, 저도…”
친구들은 눈이 동그래서 선생님의 강의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낚시질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지도교원: 김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