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를 하다가 갑갑하여 창문커텐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니 제비들이 떼를 지어 “지지배배” 노래하며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예고 있었다.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제비들이 오늘따라 마치 비행기처럼 느껴지면서 무척 부러웠다.
‘제비들은 얼마나 좋을까? 가고 싶은 곳을 부담 없이 수시로 훨훨 날아갈 수 있으니. 난 언제면 제비처럼 자유로운 몸이 될까?’
난 이런저런 상상들을 펼쳐보면서 제비들이 한 점의 점으로 되여 저 멀리로 사라질 때까지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도 이제 방학이 돌아오면 제비처럼 훨훨 날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가 꿈에도 보고 싶은 엄마를 볼 수 있고 엄마 품에 안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였다.
제비의 겉모습은 아주 소박하고 수수하다. 공작새나 장꿩처럼 아롱다롱한 색상은 가지지 못했지만 우리들에게 봄소식을 알려준다. 듣건대 제비는 은혜를 갚을 줄 알며 해충을 잡아먹어 농작물을 보호한다.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는 말도 있다. 이건 제비가 인류의 친구인 익조라는 말이다. 〈아름다운 수탉〉에서 겉모습이 아름답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 황소아저씨의 말씀이 떠오른다.
나도 제비처럼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고 자각적으로 좋은 일을 찾아해야겠다.
지도교원: 강송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