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학 후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갈 때였다. 앞쪽에서 무엇인가 꼼지락거리는 것이 눈에 뜨였다. 다가가 보니 글쎄 몇 십 마리의 개미들이 주먹만 한 빵조각 하나에 달라붙어있었다.
“영차! 영차!”
개미들은 구호를 외치며 그 빵을 끌고 가는 듯싶었다. 한참 눈여겨보니 글쎄 빵조각이 살짝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참 신기하였다.
‘자기보다 몇 십 배, 몇 백 배 큰 물건을 어떻게 옮길 수 있을가?’
1분, 5분, 10분… 빵쪼각은 드디어 몇 발자국이나 되는 곳까지 끌려갔다.
“개미들아, 화이팅!”
나는 개미들의 단결정신과 끈질긴 노력에 응원을 보냈다. 나는 조선어문시간에 배운 〈짤룩이는 무엇을 몰랐나〉의 과문내용이 떠올랐다. 짤룩이가 혼자 앵두 두 알을 따오다가 골짜기에 처박고 울상이 되였을 때 아홉 형제들이 짤룩이를 도와 앵두를 날랐다. 단결의 힘이 크다는 도리를 설명해주는 훌륭한 이야기이다.
집에 돌아온 나는 길에서 본 일을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여쭈었다. 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씀하셨다.
“그래, 단결은 곧 힘이란다.”
오늘 나는 “개미 천 마리면 망돌을 굴린다”는 말의 뜻을 알게 되였다.
지도교원: 조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