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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19-08-27 18:32 조회4,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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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조선족소학교 5학년 박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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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생일.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이모한테 다가갔다.

 

“이모, 오늘 무슨 날인지 아세요?”

 

“무슨 날인데?”

 

“오늘 내 생일이예요.”

 

“그래서?”

 

의외로 이모께서 아주 담담한 목소리로 되물으시는 것이였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한참 머뭇거리다 나는 다시 물었다.

 

“엄마 전화 오셨어요?”

 

“아니.”

 

이 말을 들으니 왠지 섭섭했다.

 

‘엄마도 내 생일을 잊었나?’

 

갑갑한 나는 밖에 나갔다. 마침 친구 도환을 만났다.

 

‘잘됐다. 도환이랑 놀면 그래도 심심하지는 않겠다.’

 

이렇게 생각한 나는 도환에게 달려갔다.

 

“도환아!”

 

나는 반가운 김에 그의 어깨를 툭 쳤다.

 

“마침 잘 왔다. 나랑 같이 놀자.”

 

“미안!”

 

도환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할머니 생신이여서 할머니 집에 가는 길이야.”

 

“그래? 그럼 가봐.”

 

아쉬웠지만 할 수 없었다. 평소에는 많은 친구들이 즐겨 놀던 작은 농구장에 오늘은 웬 일인지 친구들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더는 돌아다닐 기분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이모도 어디 가셨는지 집은 텅 비어있었다. 소파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니 왠지 서러움이 북받쳤다. 그래서 처음으로 엉엉 소리 내며 울었다.

 

언제 이렇게 남의 집에 신세 지며 살지 않고 엄마, 아빠랑 한집식구가 단란히 모여 살 수 있지? 그 땐 엄마가 내 생일 잊지 않겠지?

 

지도교원: 박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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