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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시 조선족노인들의 보금자리-"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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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19-08-19 14:00 조회4,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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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성 오상시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가면서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회원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8년, 흑룡강성 오상시 최빈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한국에서 여가생활을 알차게 보내던 최빈은 고향의 조선족노인들이 여가생활을 마땅히 즐길 것도 즐길 곳도 없이 지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최빈은 최정애, 김월화와 함께 조선족노인협회설립을 구상하고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최빈은 최정애, 김월화와 함께 일일이 조선족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조선족노인협회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함께 할 것을 설득하였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활동장소까지 없는 상황에서 회원모집도 어려웠고 더욱이 책임지고 이끌어 가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끈질긴 노력 끝에 2018년 11월 16일 드디어 첫 활동을 시작하였다. 춤을 배우고 추는 등 활동을 하려고 해도 장소가 없어 저녁장사를 하는 식당을 빌려야 했고 김미선 회원의 개인주택에서 활동하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회원 수도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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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향기가 만리에 퍼지라는 뜻에서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로 협회명을 결정하고 조직기구를 결성하는 한편 회칙을 세우고 회원모집과 함께 보다 계획적이고 정기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19년 5월 6일 드디어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 창립식을 가졌으며 시 문화관과 정부의 도움으로 오상시 문화관활동실을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의 활동실로 사용하게 되었고 나날이 늘어나는 회원들로 활동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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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여러 가지 오락을 즐기기도 하고 매주 2회 활동실에 모여 국제•국내 뉴스를 시청하고 모범인물들의 사적을 듣고 생활의 지혜를 알아가며 또 보건체조, 노래와 춤 등으로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사랑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협회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은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가 있기까지 최정애의 공로가 컸다며 어려운 시기 회장직을 선뜻이 맡고 대담하고 지혜롭게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나서며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를 위해 열정을 불살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정상 최빈이 한국으로 출국하게 되어 현재는 류봉춘회장을 비롯한 최정애, 김월화, 최명선, 김옥선, 김미선, 전태옥 등 간부들은 함께 고민하면서 “만리향조선족노인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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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관계자는 “우리는 신체상 장애, 부모 남편 병간호, 손군들 보살피느라 힘들고 고달프게 보내는 분들에게 정신적 힘과 쾌락을 주려는 목적에서 출발했고 또 우리민족의 떳떳하고 멋진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일치단결하고 모든 고난을 극복하면서 다채로운 문화 활동으로 회원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협회가 되기에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정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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