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5월 한 달간 대림동 우리시장과 영등포동 남서울시장에서 ‘우리동네 시장 나들이’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시장 나들이’는 가고 싶은 시장, 즐길 거리가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상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행사다. 주민들은 시장에서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하고 체험 코너에서 추억을 쌓는다. 시장별 특화된 행사를 통해 상인들은 자생력을 기를 수 있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
시장 나들이 행사는 서울시 사업으로 지난 해 7월 시범사업을 거쳐 영등포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행사는 연 2회 열리며 전통시장이 선정되면 예산이 지원된다. 구는 지난 3월 시장별 신청을 받은 결과 최종 우리시장과 남서울시장을 선정했다.
행사 참여 대상은 사전 신청한 53개 경로당, 직능단체, 어린이집 등 소속 주민 1170여 명이다. 우리시장은 동별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남서울시장은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행사는 단체별 일정을 나눠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먼저 우리시장 행사는 지난 10일부터 31일까지 4회 진행된다. 참여 주민들은 쿠폰 5천원권을 제공받아 시장을 둘러보며 직접 상품을 고른다. 주민들은 장을 보며 시장 상품의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몸소 느낀다.
또한 시장에서 양말 인형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 캘리그래피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사전 신청자뿐만 아니라 시장에 들른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이 제로페이로 5천 원 이상 결제 시 사은품으로 쇼핑용 캐리어를 지급한다. 제로페이 이용을 통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소비자의 소득공제 혜택을 더하기 위해서다.
지급된 쿠폰 사용 외에 단체에서 별도 물품을 구입할 경우 구매 액 만원당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을 지급한다. 급·간식용 상품에 한정되며 단체별로 1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남서울상가 행사는 지난 2일 개최돼 어린이집 4개소에서 방문했다. 이곳은 문구·완구 판매 특화 시장이다. 아이들은 시장 장바구니와 쿠폰 5천원 권을 받아 물건을 직접 구매해 보며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와 경제 원리를 배웠다.
다음으로 장미 비누, 매듭 팔찌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를 체험했다. 마술쇼, 버블쇼 등 공연이 이어져 아이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콘텐츠로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채현일 구청장은 “우리 동네 시장 나들이 행사를 통해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시장 지원책으로 주민들이 가고 싶은 시장을 조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전했다.
/정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