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청춘 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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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한중국동포위원회 작성일16-02-15 20:02 조회5,581회 댓글0건본문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내 나이 만 육십, 설레임 가득한 환갑줄에 무조건 가입하고 말았다.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만 느껴지던 환갑이 이렇게
무정하게 다가올 줄이야.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같다는 걸 새삼스레 느껴보는 이 시각,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차분하게 돌아보며 새 출발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져보게 된다.
시골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나운서 겸 기자생활을 30년간 해 오면서 우리 민족을 위한 방송사업에 나의 청춘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 고향 사람들로부터 깊은 사랑을 받았다는 긍지감, 가정에 충실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 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뿌듯해 난다. 나의 지난 육십년 세월에 스스로 경의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지난 육십년 세월의 시련과 곡절, 성공과 희열은 나의 영원한 과거사이지만 또한 삶의 지혜로 재생되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되고 거울이 될 것이다.
나의 인생 돛배는 청춘의 희망을 싣고 육속 달리고 있다. 비록 육십 환갑이지만 나는 하고픈 일을 계속 할 것이고 쓰고 픈 글을 계속 쓸 것이며 이루지 못한 꿈을 계속 이루어 나갈 것이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 가짐이다." 그렇다면 나의 청춘은 나의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속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식을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와 열정이 나의 청춘인 것이다.
나이 환갑이면 어떠랴, 그건 수자에 불과할 뿐인데. 육십 청춘을 즐기며 남은 인생을 멋지게 살아 가리라.
/이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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