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NTV한중방송에서 진행된 ‘한중방송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음을 실감합니다. 늘 봐오고 들어왔던 방송이었지만 직접 제작과 진행을 경험해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마지막수업이후 내내 수업광경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참으로 생각지 못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업은 끝났지만 강의 시간마다 되풀이하면서 배웠던 방송인의 마음과 자세로 일상을 접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잊혀지지 않을 그날들을 생각하면서 ‘수업감상문’을 정리해봅니다.
평소의 언어습관을 돌이켜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감추고 있는 묘한 습관이 있습니다. 평소에 제 의견을 피력할 때, 꼭 말끝을 흐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래된 습관이어서 고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습관도 있음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을 뿐! 예전보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가장 치명적인 것은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조금도 노력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부끄러움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해상 선생님의 ‘무대실기론’을 교재로 10주간 이어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 안에도 아름다운 어휘가 있었는데 여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뉘우침과 함께 좋은 말을 찾기 위해, 쓰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것을 터득했습니다. 제가 달라졌음에 이 순간 또 한번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매 시간마다 감동이었습니다.
‘무대실기론’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는데 기대가 됩니다. 박해상 선생님의 30년 무대와 방송경험을 가감 없이, 꾸밈없이, 예를 들어가며 기술하셨다는데 우리는 경험을 들려 줄 때마다 ‘인간승리’를 느낄 만큼 감동을 받았고 과연 우리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방송인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시켜주신 박해상 선생님과 KCNTV한중방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방송제작의 짜릿한 첫 경험!
마지막 수업은 방송 제작이었습니다. 우리 수강생 모두는 드디어 스튜디오로 들어갔습니다. ‘스튜디오 이용수칙’에 관한 가르침을 받고 그동안의 수업과제물로 제가 직접 준비한 큐시트(진행표)와 대본을 가지고 방송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첫 방송이란 ‘설레 임’, 정말 한 번에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에 몸과 마음이 함께 떨리고 있다.
선생님은 직접 스튜디오로 들어오셔서 부분 부분마다 상황을 설명해주시고 이해를 도와 주셨습니다. 극도의 긴장감에 첫마디부터 흔들리는 수강생에게 “우린 함께 방송하는 겁니다!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라며 용기를 북돋워주시고 기어이 시작멘트(오프닝멘트)를 성공한 후 눈물을 글썽이던 수강생도 있었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뭉클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 말을, 아름답게 구사할 줄 아는 사람’ 즉 어엿한 방송인이 될 것이라 약속합니다.
박해상 선생님! 저희를 위해 큰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선생님이십니다. 존경합니다! 또한 참신한 방송으로 늘 친구가 되어주시는 중국동포사회 최고의 방송! KCNTV한중방송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끝으로 함께 수료하신 동문여러분께도 깊은 우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최고”였습니다!
/수강생 이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