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왕청현 당위 선전부와 문화라지오텔레비죤 및 관광국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8회 농민문화절 및 풍년을 경축하는 행사가 왕청현 왕청진 서위자촌 황금빛 논밭에서 펼쳐졌다.
300여명의 촌민들이 조선족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꽹과리, 징, 북 등 농악연주에 맞춰 춤을 추며 대풍년을 경축했다. 활동 일환으로 왕청진 서위자촌과 동명촌 농민들의 벼가을시합도 펼쳐졌다.
시합이 시작되자 농민들은 허리를 펼 사이도 없이 낫으로 벼를 베고 묶고를 반복하며 눈 깜짝할 사이에 논밭 한뙈기의 벼를 수확했다. 옆에서 시합을 구경하는 농민들도 춤 노래로 응원을 보내며 함께 풍년의 희열을 만끽했다.
활동의 하이라이트인 조선족 전통민속놀이 ‘룡 싸움’ 줄 다리기 시합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벼짚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룡’의 량켠에 서서 줄을 잡고 섰다. 귀청을 찢는 듯한 응원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젖 먹던 힘까지 다 하여 줄을 잡아당기면서 치렬한 경쟁을 펼쳤다.
활동에서는 또 도리깨질로 낟알을 털고 키로 낟알을 골라내는 조선족 농경문화를 선보였다. 현농악무전승보호중심의 연출진은 키춤, 지게춤, 백인농악무 등 무형문화재 종목도 표현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리강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