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처럼 하아얀 살결에 머루알 같이 까만 눈동자 다정스러운 너에게 꿀처럼 달콤한 밀어 속삭이며 하루를 보내고 싶다 장미꽃 향 체취가 풍겨 애정의 욕망이 충전되면서 둘이 걷는 길에 생기로 넘쳐난다 이 좋은 기분으로 삼백예순날을 보낼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언제나 황홀한 나날들이 계속 이어지도록 함께 오래오래 아름답게 동행하자꾸나 향수에 젖어 백리벌 가리마 가르고 추억이 깃든 하천이 지절대고 송아지 울음소리 정다운 곳 꿈속에서도 잊지 못해 찾아 간다네 천둥소리 하늘땅 진동하고 설한풍이 휘파람소리 낸다해도 그리운 고향생각 깨뜨리지 못하네 흑내음 진동하는 화전골에서 파란 하늘 별과 눈 맞춤하는 풀잎 이슬처럼 함초롬한 얼굴들 하냥 눈앞에 선히 떠오른다네 검은 귀밑머리 춤추는 소녀와 맨발 바람으로 해살 등에 지고 산전수전 가리지 않고 일하던 분들 청량한 달빛아래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던 날 고향산천은 두 팔 벌려 안아주니 차마 꿈 구는 것은 아니겠지 애정이 꽃 피네 애타게 사모하는 마음 줄어들 줄 모른다 귀 막아도 들리는 것은 애교의 목소리 가슴속 허비며 찬가가 되여 울린다 멀리 떨어져도 보이는 것은 밝게 비춰주는 님의 등불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산전벽해 한다해도 언약은 변함없이 영원하리 사랑의 정열이 끓어 김이 되고 이슬이 되여 풀잎에 내려앉으면 다이아몬드 되여 반짝인다 다정다감이 미소 지으며 화살 날려 하트 관통하면 행복이 잉태하여 애정이 꽃피고 열매 맺으리 /신정국(도문시 5중 퇴직 교원) 2021년 10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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