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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저 멀리 하늘가의 달님도 자취 감추고, 새날이 밝아오는데 아빠는 잊으셨나요. 나를 두고 서울로 떠나실 때 하신 그 말씀 나는요 벌써 어여쁜 처녀가 되였는데 아빠는 왜 아직도 오시지 않나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오늘도 아빠의 사진 들고 손곱아 기다려 보지만 소식이 없네요. 나는요 잊을 수가 없어요. 아빠의 품속에 안기던 그 때가 좋았는데 지금은 쓸쓸히, 집 앞에 서서 남쪽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남쪽하늘엔 별들도 없는지? 밤마다 세여보고 또 세여보지만 별들은 마냥 반짝이는데 그 별속에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깜빡이는 그 별들이 외로워 울 때면 나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려요. 아빠는 언제나 오시나요. 아빠가 떠나실 때 심어놓은 과일나무는 올해에도 꽃이 피였어요. 가을이면 열매도 주렁주렁 익을 텐데 그리운 아빠의 소식은 왜 아직도 없는가요. 나는요 밤마다 창문 열고 남쪽하늘 바라보며 과일 따놓고 아빠만 기다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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