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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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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9-04 22:02 조회418회 댓글0건

본문


여름이 저물어가는

언덕위에서

이름 모를 여인이

가을을 줍는다.

 

산들바람에 고개 떨구고

속살이 꽉 찬

탱글탱글 여문

가을을 줍는다.

세월을 줍는다.

 

살랑살랑 지나가는 세월은

인생이란 그릇에 넘쳐난다

이 나이에

세월을 주어서 행복하단다.

타향에서 세월이란

쉼 없이 흘러가는 추억이다.

/리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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