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중과기대 광민토교수 연구진은 7월 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열 방출과 빛 반사를 동시에 하는 스마트 섬유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조끼 한쪽은 체온을 낮추는 스마트 섬유로 만들고 다른 한쪽은 일반 면으로 만들었다. 연구원이 이 조끼를 입고 해가 내리쬐는 곳에 1시간 동안 앉아 있었더니 스마트 섬유 아래 체온 섭씨 31도에서 32도로 올랐다. 반면 면 섬유아래는 37도까지 상승했다. 스마트 섬유가 체온을 5도 낮춘 셈이다.
연구진은 스마트 섬유로 자동차의 실내 온도도 낮출 수 있음을 입증했다.
자동차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햇볕 아래에 두자 차 실내 온도가 60도까지 올랐다. 일반 덮개를 씌워도 57도였으나 스마트 섬유로 만든 덮개는 실내 온도를 30도로 유지시켰다. 이번 연구는 복사 냉각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즉 태양에너지를 적게 받고 열은 방출함으로써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화중과기대 연구진은 이미 대형 의류회사와 논의를 시작해 이르면 1년 이내 상용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의류생산비는 면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친다.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 옷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고 무더운 여름철에도 밖에서 땀을 흘리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