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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싹 (외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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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금화 작성일21-05-16 22:14 조회538회 댓글0건

본문

길림성연길시 리 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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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눈 속에 묻혀

애환이 서린

 

여린 마음으로

버텨온

지난 시간들

 

움츠린

몸짓 하나에

마음이 아련하다.

 

해빛에

노출된

환한 미소에

 

봄바람 한점

새싹들

설레입니다~

 

오월이여!

 

해빛, 바람, 시간이 만들어가는

오월, 아침이슬 굴러가듯이

나뭇잎 사이에 여름이 서서히 보인다.

 

이리저리 애기 매미들이

분주한 입놀림은 여름날의 메아리가

귀전에 들려오는 듯 귀가 먹먹하다.

 

검은 구름이 뿌려주는 그리움이

이 몸을 적셔주고 유리창에

하얀 그림 그리며 내 마음을 달랜다.

 

둥근달 별들을 포옹하고

담장위에 장미꽃 하나둘 웃고 있는데

뜰 안의 방울토마토 달빛에 수줍다.

 

오월은 너의 돈독한 우정 저버리고

시냇물에 비낀 초록마저 외면한 채

노을 비낀 구름사이로 6월이 묻어난다.

 

 

너는 내 마음 알겠지

 

 

이 추운 계절에 넌 버티고 있겠지

내가 너 손잡아줘도 그렇게 있을거야

시간이 흐를수록 네 모습이 또렸한데

산과 계곡 눈이 덮여 있어도

넌 이 밤에도 눈뜨고 있음에야~

 

입춘이 내 곁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왜 눈이 시리도록 기다려하나

굳은 눈이 녹으면 기다리는 이 시간,

온몸으로 그리워하는 봄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눈물이 얼룩진다.

 

 

봄, 봄이 왔어요

 

겨우내 가슴앓이

바람에 흘려보내고

새싹들 흔들흔들 춤을 추고요.

 

가로수 푸른 잎이

그리움을 그리고

녹아 흐르는 강물이 설레입니다.

 

봄비에 잊었던

추억이 저 편에 떠올라

따스한 해빛에 마음에 녹어듭니다.

 

앞산의 진달래

꽃망울 터뜨려

봄 향기 여울 속에 흔들거리고

 

꽃바람 불어와

양지바른 언덕 넘어

나와 너의 가슴에 젖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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